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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전광역시내 여러 동네와 주변 군에는 아직 오일장이 섭니다. 저기도 협회같은 게 있어서 자릿세를 걷고 비용을 충당하고 그런다더군요. 아무나 가서 앉아 하는 게 아니더라는..^^; 여튼 이런 장이 서고 또 농사짓던 사람들이 많은 변두리는 마트같은 건 그렇게 잘 안 되는 편입니다. 마트란 건 논밭이 안 보이고 맞벌이하는 사람이 많아야 장사가 되는 것 같아요. 여튼, 이 장은 가끔 한 번 돌아보면 생기가 돈달까요.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. 그리고 필사적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팍팍 생기죠. 아래 사진은 추석 전 장보러 가서 찍었습니다. 떡집 사진은 추석 전날에 간 것. 아, 오일장이 많이 싸냐면 그렇지는 않습니다.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다는 거랑, 어쩌다 보니 장에 가게 되었다는 것 정도. 가공식품류는 또 장터 옆에 있는 마트에서 사오죠. 사실, 대전은 물가만은 서울하고 차이를 모르겠어요. 음식값도 서울만큼 받으면서 맛집은 눈씻고도 찾아보기 힘든 이상한 동넵니다. 다만, 장이 서는 데서 느낄 수 있듯이, 시간이 정지한 듯 하면서도 여유가 있습니다. 대전살다 서울 출퇴근전쟁을 겪으면 '서울사람 깍정이'란 말이 무슨 뜻인 지 잘 알게 됩니다. :) 제사상에 올릴 동태포를 장에서 뜨면 좋은 점: 포를 넓게 두껍게 뜰 수 있고, 남은 뼈와 내장(서더리? 곤?)과 머리를 가져다 동태탕을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. 운이 좋으면 알도 거두어서 알탕이 됩니다. :) 떡집입니다. 여기가 여기 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떡집인데, 추석 전에는 하루 종일 송편을 쪄냅니다. 저기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부 송편을 사려고 대기하는 줄이죠. :) 솔잎위에 얹어 찐 송편을 안에서 잔뜩 쪄나와 밖에 철판위에 쏱아놓고 앞에 선 사람들 주문에 따라 오천 원, 만 원, 이만 원어치씩 스티로폼 용기에 넣어 팝니다. 무슨 떡을 그렇게 많이 사냐지만, 오천원어치만 사면 맛보다 상에 올릴 게 없을 정도로 맛있습니다. 송편속은 콩이나 팥이나 깨나.. 별 차이가 없는데, 식어도 그냥 말라 굳지 않고 쫄깃한 맛이 오래 가서 좋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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